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12-02 08:52:45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을 겪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속칭 찌라시(증권가 정보지)에 크게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 정기인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전년 대비 13% 줄었고, CEO는 무려 36%(21명)가 교체되는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롯데그룹 안팎으로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의 부사장 승진과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부사장의 사장 승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 신유열, 실적 없이 부사장에...아빠찬스 비판도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 박사는 “신유열이 바이오나 메타버스 등 신성장동력 발굴했다고 홍보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실적)는 명확하지 않다”면서 “국적도 이슈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룹 전체가 어려운 시기에 굳이 승진시켜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유열 부사장의 국적은 일본으로 지난 3월 만 38세가 지나면서 병역의 의무가 면제됐습니다. 국내 정서상 일본 국적을 가진 신 부사장이 신동빈 회장의 뒤를 잇기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신상필벌이라는 인사원칙 기준에서 신 부사장은 경영성과는 성과보다 실패가 먼저 눈에 띄는데요.
신 부사장이 야심차게 이끌었던 헬스케어 사업은 설립 3년만에 철수했습니다. 또 신 부사장이 큰 관심을 가지고 이끌었던 롯데바이오 사업(롯데바이오로직스)이나, 메타버스(롯데이노베이트)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지만, 가시적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은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야말로 승승장구 고속승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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