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7-07 08:47:44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올해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항공사들의 2분기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항공 화물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그리고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 국제선 이용객 4602만명, 2019년 상반기 4556명 넘어 역대 최고치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4602만9842명으로, 2019년 상반기의 4556만 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781만여 명을 기록했다. 일본 노선 또한 9.9% 증가한 1343만여 명을 나타내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입증했다.
하지만, 이런 여객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7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 ▲제주항공 399억 원 ▲티웨이항공 415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 역시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 위축이 지목된다.
발틱항공화물운임지수(BAI)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1998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IM증권은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운임이 1km당 71원으로, 전년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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