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3-13 08:49:18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자회사인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282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상자산은 폐업한 아퀴스코리아에서 매입한 비트코인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에 대한 NXC의 가상자산 대여 목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NXC는 지난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자신들이 소유한 가상자산을 코빗에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의 대상이 되는 자산 규모는 약 282억원이다. 이는 이사회 결의일 기준 코인마켓캡 시세를 바탕으로 산정된 것이다.
양사 간 계약은 지난해 3월 체결된 수의계약의 연장선 상에 있으며, 당시 코빗은 NXC 계열사에 편입되지 않은 상태여서 공시 의무가 없었다.
앞서 NXC는 지난 몇 년간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힘을 쏟아왔다.
지난 2017년 국내 거래소 코빗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유럽 거래소 비트스탬프 지분을 확보했고, 이어 아퀴스코리아를 설립했으나,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에 청산됐다.
양측은 대여된 가상자산의 종류와 매입 경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전후 상황과 금액을 고려할 때 아퀴스코리아로부터 매입한 비트코인일 가능성이 크다.
대여 목적과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사는 보유 자산 운영 효율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운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