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 유망주 덕수고 엄준상, MLB 애리조나와 150만달러 계약

KBO 드래프트 건너뛰고 빅리그 직행…김병현 이후 두 번째 애리조나 한국인 선수 도전

박병성 기자

sports@alphabiz.co.kr | 2026-06-17 08:43:54

사진 = MLB 애리조나와 150만달러에 계약한 투타 겸업 엄준상 [MLB닷컴 캡처]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한국 고교야구의 투타 겸업 유망주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덕수고 출신 엄준상과 계약금 150만달러(약 22억6천만원)에 계약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엄준상은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를 건너뛰고 곧바로 MLB 무대를 택했다.

 

지난주 미국으로 건너간 엄준상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홈구장 체이스필드에서 입단식에 참석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입단식 현장 사진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며, 엄준상은 훈련 중이던 빅리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MLB 공식 매체 MLB닷컴은 엄준상을 "견고한 수비 실력을 갖춘 유격수이면서 투수로도 활약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키 184㎝의 우투우타 선수인 엄준상은 투수로서 최고 시속 153㎞, 평균 시속 146∼148㎞의 패스트볼과 함께 최고 시속 140㎞의 슬라이더, 120㎞대의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자로서의 성적도 눈길을 끈다. 엄준상은 야구 명문 덕수고에서 3년간 통산 타율 0.341, 홈런 7개, 타점 70개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지난 2년간 5승 3패, 평균자책점 1.19를 올렸으며, 53⅓이닝 동안 삼진 52개를 잡고 볼넷은 단 6개만 허용하는 뛰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엄준상이 빅리그에 데뷔할 경우, 김병현에 이어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는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된다.

 

엄준상의 MLB 행은 최근 한국 고교 야구 유망주들의 빅리그 직행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광주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은 지난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금 120만5천달러에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계약하며 MLB 진출의 물꼬를 텄으며 역시 투타를 겸업하는 광주일고 출신 김성준도 지난해 5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금 12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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