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도 '이중 가격제' 도입…배달 하면 더 비싸진다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5-03-18 08:43:40

서울의 한 이디야커피 매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디야커피가 배달앱 주문에 한해 매장 판매 가격과 다른 '이중가격제'를 도입한다.

18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이날부터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한 주문 시 아메리카노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배달 전용 판매가'가 적용된다.

제조 음료는 300원, 베이커리·RTD(Ready to Drink)·RTE(Ready to Eat)·스틱커피 등 일부 품목은 500원 인상된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배달 수수료 인상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맹점의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고객 이용률이 가장 높은 아메리카노는 가격을 동결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장기적인 품질 유지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라며 "이디야멤버스 자사 앱의 배달·포장 서비스는 변동사항 없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배달 주문과 매장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이중 가격제'는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맘스터치도 최근 일부 가맹점 요청을 반영해 48개 매장에서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으며,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과 본죽&비빔밥 역시 지난달 배달앱 내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파파이스, 배스킨라빈스를 비롯해 피자스쿨, 호식이두마리치킨, 한솥도시락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연달아 배달 가격을 매장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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