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4 09:12:32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지난 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니케이 평균 주가가 전일 대비 2065엔(4%) 상승한 54,720엔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이는 1월 14일 이후 최고값 경신으로, 8일 실시되는 하원선거에서 여당 우세 전망이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분석된다.
상승폭은 역대 다섯 번째 규모를 기록했으며, 고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유민주당 총재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2025년 10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일에는 일중 가격 변동폭이 1500엔을 초과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 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에는 "선거는 매수"라는 경험칙이 존재하며, 하원 해산 전 영업일부터 투표 전날까지 닛케이 평균 상승률을 1952년 이후 25회와 비교하면 21회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의 단독 과반수 획득이 유력시되면서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해외 주가 상승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일 다우 산업주 30종 평균이 전주말 대비 약 1% 상승했으며,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 경기감지수가 견조한 내용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 강세가 인식됐다.
SMBC닛코증권의 다마이 다이사케 엑시큐션·서비스 부장은 "주가 조정을 예상하던 투자자들이 매도 보유 해소를 진행했다"며 "구매가 지연되고 있던 투자자도 매수에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호조도 매수 요인으로 작용했다. 1월 30일까지 발표된 25년 4~12월기 결산을 집계한 결과, 상장기업의 약 70%가 최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생성 AI 투자 확대 등으로 이익 증대 기업 비율이 4년 만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3일에는 교세라와 TDK가 일시적으로 12% 상승했으며, 두 기업 모두 전날 26년 3월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들도 존재한다. 성장 기대를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률, 닛케이 평균 기준)은 약 20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제외하면 약 13년 만에 높은 수준이다. 고평가 우려로 상승 국면에서 이익실현 매도가 나오기 쉬운 상황이다.
노무라증권의 니시 테츠히로 집행임원은 투자자 자금 동향에 대해 "매도 초과가 눈에 띈다"며 "주가가 급등한 곳에서 보유량을 줄이는 투자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워시 전 이사가 양적 완화 정책을 비판한 배경이 있어 금융정책 불투명성이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력 강화로 지정학적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JP모건증권의 니시하라 리에 수석 주식 전략가는 "금리 급등을 피하면서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지가 주가 상승의 조건이 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자 변동성 전망을 나타내는 니케이 평균 변동성 지수(VI)는 36으로 약 2개월 만에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당분간 가격 변동이 거친 전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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