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산강철(600019.CH) 부진한 업황에도 실적 양호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20 12:47:13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바오산강철(600019.CH)이 부진한 업황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바오산강철의 매출액은 728.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8억 위안으로 12.2% 증가했다.

 

중국 건설경기를 비롯한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1223만 톤을 기록했다.

 

중국철강협회의 1분기 중국철강평균가격 지수가 전년동기대비 13% 하락한 가운데 바오산강철의 철강 ASP 또한 하락했지만 제철용 원료탄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훨씬 큰 폭으로 하락한 결과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전분기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부터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제품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어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며 전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한 건설용 강재 수요 부진과 소비 중심의 산업 구조 변화를 감안하면 2025년 중국 철강 수요는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분기에는 -1.2%를 기록했다"며 "이후에도 중국 철강 수요는 1분기대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더라도 소비 회복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세계 주요국들의 중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 강화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미 4월말부터 한국이 중국산 후판에 대한 반덤핑 잠정관세를 부과 중이고 7월 중으로 중국산 열연에 대해서도 반덤핑 예비관세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축소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 철광석 및 제철용 원료탄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에 추후 1분기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이란 판단이다.


바오산강철은 미-중 무역 갈등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 강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일대일로 사업 대상국 위주의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2028년 수출 목표를 무역 갈등 전과 동일하게 1천만 톤으로 제시했다.

 

또한 바오산강철은 고부가가치 상품 위주 제품 믹스 구축 위해 2026년까지 540만 톤 규모의 전기강판 생산 능력을 확보해 전기차 및 풍력 발전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주가치 재고에 적극적이었는데 2026년까지 이익 규모에 관계없이 최소 배당금으로 주당 0.2위안을 결정했고 2023년 56.8%였던 배당성향이 2024년에는 61.3%까지 확대(2025년은 50% 지급 예정)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PBR 0.7배로 밴드 하단에 근접한 수준으로 벨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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