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8-27 08:50:01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대표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 기업인 페라리(RACE)가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했음에도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에 따르면, 페라리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17.1억 유로로 전년 대비 1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억 유로로 16.2% 늘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강점은 럭셔리 기반의 압도적인 마진"이라며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평균판매단가(ASP)는 42만2910유로(원화 6.2억원)이며, GPM과 OPM은 각각 50.0%와 29.9%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트리 모델을 선호하는 중국 지역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믹스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Purosangue, Roma Spider, 296 GTS 등 주력 모델의 물량이 확대되었으며, SF90 XX Spider 하이브리드 한정판 모델도 판매가 시작됐다. Daytona SP3, Roma, 812 GTS는 연초 계획된 사업 계획에 따라 물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연말부터는 더 높은 가격대의 Dodici Cilindri Coupe와 Spider 배송이 시작된다.
조희승 연구원은 39만5000유로와 43만5000유로부터 시작하는 해당 모델의 주문은 2026년말까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ASP 상승세는 하반기에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지역 비중 감소와 고가 모델, 개인화 옵션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동사는 2024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조희승 연구원은 "하반기 SF90 XX Spider 출하 본격화, Dodici Cilindri Coupe/Spider 출하 시작을 감안했을 때, 가이던스 초과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연간 1만 대 이상의 규모를 유지하게 되면서 전동화에 대한 요구도 높아졌다. 특히 EU 정부는 연간 1만 대 이상의 제조사에 대해 배출가스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동사는 2025년 말에 공개할 첫 전기차를 포함하여 2026년까지 라인업의 60%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점유율은 2022년 22%에서 2023년 44%까지 빠르게 늘어났으며, 2024년 2분기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특히 스페셜 시리즈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신차 라인업은 중장기 성장 동력 기반이란 분석이다.
페라리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4.1배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을 넘어서며, 역사적 고점에 위치해 있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업계의 전반적인 인센티브 상승, 재고 상승, 수요 둔화 등과 관련된 이슈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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