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17 축구, 일본에 승부차기 패배로 8강 진출 좌절

FIFA U-17 월드컵 16강전서 일본에 아쉬운 패배, 2연패 여자 대표팀과 대조

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1-19 08:42:54

사진 = 일본이 북한을 꺾고 FIFA U-17 월드컵 8강에 오른 소식을 전한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북한 U-17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5로 패배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경기 초반 북한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일본의 맥기 젤라니 렌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북한은 전반 32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김유진의 슈팅이 일본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동점골 획득에 실패했다.
후반 들어 북한은 끈질긴 추격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2분, 리혁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정규 시간을 마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일본은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하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반면 북한은 두 번째 키커 한일복의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결국 일본에 8강 진출권을 내주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8강에 진출했으며, 다음 경기에서는 오스트리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오스트리아는 앞서 잉글랜드를 4-0으로 대파하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 8강 대진은 오스트리아-일본, 이탈리아-부르키나파소, 포르투갈-스위스, 모로코-브라질로 확정되었다.
한편, 북한은 이달 초 모로코에서 열린 2025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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