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1-16 11:27:0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일본 단기 공사채에 투자하는 머니매니지먼트펀드(MMF)와 머니리저브펀드(MRF)가 자국내 금융시장에서 부활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8년간 판매가 중단됐던 이들 상품이 금리 상승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8306 JP)은 2026년 중 MMF 판매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미쓰비시UFJ에셋매니지먼트가 조성한 MMF를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내에서 오랫동안 중단됐던 MMF 판매가 본격 재개되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MMF는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와 사채로 운용되는 투자신탁으로,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원금 보장은 없지만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파이낸셜리서치의 후카노 야스히코 연구원은 "MMF는 과거 실적을 보면 1년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으면서도 구입 후 30일이 지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어 단기 자금 운용처로 유용하다"고 분석했다.
MMF는 1990년대 등장해 2000년 잔액이 21조엔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1년 미국 엔론 파산으로 자사채를 편입한 여러 MMF에서 원금 손실이 발생하며 조기 상환됐다. 남은 MMF들도 2016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운용 수익 창출이 불가능해지면서 모두 판매가 중단됐다.
MRF는 MMF와 유사하지만 더 높은 안전성을 갖춘 상품이다. 증권계좌의 대기자금을 운용하며, 잔액으로 직접 주식이나 펀드를 매수할 수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하에서 인터넷 증권사들이 잇따라 취급을 중지했고, 대신 SBI증권과 라쿠텐증권은 제휴 은행의 예금 금리 우대 서비스를 도입했다.
MMF 부활의 배경에는 금리 상승이 있다. 일본은행이 2024년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정책금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면서 MMF로 운용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미쓰비시UFJ가 부활시키는 MMF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해 송금 등이 가능한 구조도 검토하고 있다.
기반 시스템을 제공하는 프로그마의 사이토 후지타쓰야 최고경영자는 "우선 2026년 상반기 기관투자자용 발행을 목표로 하며, 개인용은 2027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MRF 분야에서는 라쿠텐증권이 2025년 6월 폐지된 지 8년 만에 '라쿠텐머니펀드' 취급을 시작했다. 수익률은 0.62%로 제휴사인 라쿠텐은행(5838 JP)의 우대금리 0.28%보다 높아 제휴 은행 예금보다 MRF가 유리한 상황이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예금이나 주식 대기자금을 어디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운용 성과에 차이가 날 것으로 닛케이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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