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2-24 08:42:14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발언이 금융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사정 당국의 '속도전'으로 현실화됐다.
금융감독원은 즉각적인 현장 검사와 제도 개선 조직(TF) 가동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금융지주 이사회를 정조준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주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부문 부원장보가 지휘봉을 잡고 8개 금융지주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수술 대본을 짠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일 이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 구조를 강도 높게 비판한 지 불과 닷새 만에 나온 후속타다.
TF는 현직 CEO가 이사회를 장악해 참호를 구축하는 관행을 깨기 위해 ▲CEO 자격 요건 구체화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양화 등을 핵심 의제로 다룰 전망이다.
제도 개선에 앞서 현장 압박도 시작됐다. 금감원은 당초 내년 1월로 잡혀있던 BNK금융지주에 대한 현장 검사 일정을 지난 22일로 기습 변경해 착수했다.
빈대인 현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한지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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