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5-02-20 08:46:20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AI 반도체 시장이 저가형 모델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코리아 2025 리더십 디너' 행사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곽 사장은 "특정 제품에 대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저가형 AI 모델과 같은 시도가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AI 보급에 큰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AI 반도체 수요의 변동이 예상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산업과 사회에 본격적으로 스며들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 분야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견해는 최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저가형 AI 모델의 등장 이후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서는 딥시크가 사용한 저사양 AI 가속기로 인해 HBM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AI 시장이 고가의 GPU와 메모리 중심에서 맞춤형 AI칩과 보급형 메모리로 다변화되면서, HBM 시장 규모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새로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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