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T 신임 사장, 적자 탈출 및 글로벌 AI 기업 도약 의지 밝혀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1-04 08:43: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장)가 최근 적자로 돌아선 실적과 관련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66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정 사장은 인공지능(AI)과 이동통신(MNO)을 양대 축으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MNO와 AI 사업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AI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대표 AI 컴퍼니"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AI 사업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솔루션까지 확대하는 기존 기조에 변함은 없지만,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여 필요한 부분에 집중하거나 사업 전환(피보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4월 발생했던 이용자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를 언급하며 MNO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유영상 사장 시절 추진됐던 AI 사내독립기업(CIC)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업무 인수인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AI 사업 규모를 재검토하여 달성 가능한 비전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유 전 사장은 AI 조직을 모아 CIC를 출범시키고 향후 5년간 5조원 이상을 투자하여 2030년까지 연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