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4-04-04 08:41:4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의 프리미엄 백주 1위 업체인 귀주모태주(600519 SH)의 분기 실적이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귀주모태주의 회계연도 2023년 4분기 매출은 452.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고, 지배주주 순이익은 219억 위안으로 19.3% 늘었다. 2023년 매출은 1506억 위안, 지배주주 순이익 747억 위안으로 회사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유통구조 재편에 따른 마진 개선이 지속됐다는 평가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중국 백주는 지역 중개상에 의존해 성장해왔는데 동사는 2019년부터 유통구조 개편 추진, 이에 매출의 직접판매 비중은 2019년 8% 에서 2023년 46%로 증가했다"며 "직판 증가는 가격 인상 효과로 이어지며 순이익률 52%의 고마진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귀주모태주는 중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소비 양극화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는 가격 인상 모멘텀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귀주모태주는 작년 11월 1일, 5년 10개월 만에 출고가를 1169위안으로 20%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페이티엔 마오타이 53도 소비자 권장 가격은 1499위안이나, 실제 유통 단가는 2700~2900위안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리스크는 낮다는 분석이다.
국경절 성수기 이후 발표로, 실제 가격 인상 효과는 올해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황선명 연구원은 "올해 대외적으로 소비 부양 정책 및 소비 양극화 수혜, 대내적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더불어 중국증시 턴어라운드에 따른 소비 대장주로서 외국인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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