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 '상저하고'..中 리오프닝 대표 수혜주"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m | 2023-03-28 08:53:02

출처= Apple 홈페이지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애플(APPL)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아이폰15 효과와 중국 리오프닝 대표 수혜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상반기에는 아이폰 출하량 부진으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EMS를 담당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생산차질 문제에서 벗어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전년대비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1~2월 합산 결과 4.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예상 출하량도 5470만대로 컨센서스 5676만대에 3.6% 못 미칠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cycle 성수기는 금리인상, 강달러 지속, 그리고 중국 공장 생산차질로 아쉽게 마무리되는 양상으로 이에 따라 애플의 1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 928억달러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매출액 부진에도 수익성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것처럼 매출액 부진을 비용 효율화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이와 달리, 하반기는 예상보다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은 SE 시리즈를 제외하면 전 모델이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구매자들은 출시 초반 구매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지난해 하반기 생산차질은 아이폰14 cycle에는 치명적이었다. 

 

조철희 연구원은 "그러나 아이폰 유저들은 iOS eco-system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아이폰14 출하가 부진한 만큼 아이폰15 잠재 고객수는 더욱 늘어났다"며 "특히 아이폰15에서는 프로맥스 모델에 폴디드줌(folded-zoom) 기능의 카메라가 추가되고,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적용됐었던 펀치홀 노치(dynamic island)가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되면서 기능상 개선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폰 출하량 전망을 전년 대비 4.1% 증가한 2억3600만대로 유지했다.

 

이어 "애플의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19%에 달하며 아이폰, 아이패드를 포함해 주요 제품들이 모두 중국에서 잘 팔린다"며 "아직 중국의 소비가 서비스 위주로 회복되고 있지만, 2~3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스마트폰 등의 재화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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