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파워(SMR.N) 美 원전 정책 가속화, 수익 가시화 전망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7-21 08:46:48

(출처=NUSCALE)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전세계적으로 원자력으로의 회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원자력 산업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4건의 원전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대형원전 10기 착공,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량 4배 확대, SMR을 비롯한 선진원자로 인허가 및 배치 가속화, 원자로 승인 절차 18개월 이내로 단축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남채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원자력 산업 내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함"이라며 "원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미국 정부의 자국 원전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빠르게 확대되는 SM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업이다. 원자로 노형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가장 작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SMR을 건설 및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이하 NRC)로 부터 통합 운영 라이센스(Combined Operating License, 이하 COL)을 취득해야 한다. 

 

NRC는 원자로 설계의 안전성부터 비상사태 대비 계획, 원전 부지의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허가를 발급한다. 

 

COL 절차를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COL을 신청하기 전에 원자로 노형에 대한 설계 승인(Design Certification)을 획득하고, 원전 부지에 대한 사전 승인(Early Site Permit)을 확보하는 것이다. 

 

뉴스케일 파워는 2023년 50MWe SMR에 대한 설계 승인을 받았고, 2025년에 동일한 노형에서 출력량을 확대한 77MWe SMR에 대한 표준 설계 승인을 취득했다. 

 

남채민 연구원은 "뉴스케일 파워는 COL 신청 시 설계 검토를 생략해 검토 기한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NRC로부터 SMR 설계 인증을 받은 기업은 뉴스케일 파워 하나로 SMR 기업 중 단기간 내 SMR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력한 기업"이라고 판단했다.

 

뉴스케일파워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뉴스케일 파워의 사업부는 크게 원자력 설비, 기술 라이선스, 서비스로 구성된다. 서비스 및 IP 라이선스 수익은 상업운전 약 5년 전부터, 모듈 생산 관련 수익은 상업운전 약 3년 전부터 발생한다.

 

현재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지역 내 폐쇄된 석탄발전소 부지에 77MWe급 SMR 6기 설치를 위한 FEED 2단계를 수행 중이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기술 라이선스 관련 수익을 인식하고 있다. 진행 중인 FEED 2단계는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최종 투자 결정(FID)이 2026년 2분기 내로 이뤄질 예정이며, 계약 체결 시 계약 첫 해부터 모듈 관련 현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하반기에 1~2건의 확정 수주까지 예상된다. 

 

뉴스케일 파워는 잠재 고객 수요에 대비해 두산에너빌리티에 12기 모듈 제작에 필요한 장납기 자재(Long Lead Time Material)를 발주했다. 

 

남채민 연구원은 "수주에 대한 강한 확신을 기반으로 미리 자재를 확보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라며 "제도가 갖춰졌고, 수요는 충분하고, 공급도 준비돼 본격적으로 돈 벌 준비를 끝낸 뉴스케일 파워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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