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상사(8058 JP)·세가·타카라토미(8058 JP), 美 LA에 캐릭터 굿즈 복합매장 연다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1-20 09:20:06

(사진=미쓰비시상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미쓰비시상사,세가(도쿄 시나가와), 타카라토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일본 캐릭터 굿즈를 집약한 복합형 체험 매장을 공동 출범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게임 IP 인기가 미국에서 빠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3사는 이번 매장을 북미 다점포 전략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새 매장에서는 세가의 대표 캐릭터 ‘소닉’, 타카라토미의 장수 IP ‘리카짱’을 비롯해 약 70종의 지적재산(IP)을 선보인다. 

 

크레인 게임기, 캡슐토이(가챠) 자판기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배치하고, 피겨·완구·캐릭터 굿즈 판매도 병행한다. 운영은 3사가 공동 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약 반년간 수익성 검증 기간을 거친 뒤, 성과가 확인되면 2026년 이후 미국 내 수백 개 점포 전개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세가는 크레인게임 기기 시장에서 강점을 가진 데다, 최근에는 자체 IP 기반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5월 중국 상하이에, 7월에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 공식 상설 매장을 오픈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6~7월 기간 한정 매장을 운영해 수요를 확인했다. 특히 ‘소닉’은 일본보다 미국에서 인기가 더 높은 대표 IP로 꼽힌다.

타카라토미는 캡슐토이 브랜드 ‘가챠(Gacha)’가 경쟁력이다. 북미에서는 GENDA와 협력해 쇼핑몰·영화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시설에 가챠 자판기 설치를 확대 중이다. ‘베이블레이드’ 등 글로벌 인기 라인업도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다.

일본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미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84조엔으로 세계 최대다. 중국(42.5조엔), 일본(14.9조엔)을 크게 앞선다.

일본 IP는 해외에서 영상·배급 등에서는 고정 라이선스 계약이 많아 수익 회수에 한계가 있어왔다. 

 

반면 크레인 게임·캡슐토이 시장은 IP 적용의 자유도가 높고, 계약 구조도 유연해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미쓰비시상사 등 3사가 북미 현지 출점을 결정한 것도 이러한 사업 구조상의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