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美에너지장관 면담…우라늄농축·핵잠 논의한 듯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5-12-18 08:41:34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원자력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 시내 모처에서 라이트 장관과 면담하고, 앞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 팩트시트(Fact sheet)'에 포함된 합의 사항들의 이행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서는 한국의 민수용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 팩트시트에 명시된 핵심 과제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기술적·법적 우회로 마련 여부가 논의 테이블에 올랐을지도 주목된다.

위 실장은 방미 첫날인 지난 16일 "미국 원자력법 91조에 따른 예외"를 거론하며 핵잠수함 건조를 위한 한미 간 별도 양자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위 실장은 워싱턴 일정을 마무리한 뒤 18일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 본부 등을 방문하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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