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2-04 09:23:58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향후 3년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이 오늘 선정된다.
최종 후보군에 오른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역량·평판 등을 종합 검증한 뒤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를 1명 추천한다. 후보들은 개별 발표(PT)와 면접을 거쳐 최종 경쟁을 치르게 된다.
현재 4명의 최종 후보군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비공개 요청)이다.
금융권에선 진옥동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 회장은 일본 SBJ은행 법인장·오사카지점장 등을 지낸 ‘일본통’으로 재일교포 주주들의 신임이 두텁다.
2023년 취임 이후 그룹 순이익을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지난해에는 그룹 순이익 4조원 시대를 처음 열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조4609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정책 기조와의 정합성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 공급 계획을 제시했으며, 지난 9월 대통령 주재 ‘국민성장펀드 국민보고대회’에 5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일정에도 동행하며 대외 행보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다른 후보인 정상혁 행장은 지난해 6년 만에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탈환을 이끌며 실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선훈 대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손실 사태 이후 취임해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통제와 조직 체질을 재정비한 점이 강점이다.
외부 후보 1인은 신한금융 안팎에서 ‘다크호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이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면접은 후보별로 30~40분 정도 진행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면접 종료 후 회추위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회추위 추천 이후 전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가 확정되며,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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