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2분기 실적 예상치 대폭 상회..자본 부담은 심화"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8-16 08:44:4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현대해상(001450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해상의 2분기 별도 순이익은 3557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보험금 예실차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신계약 수익성도 개선되며 2분기 월납 신계약은 32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1% 감소했지만 신계약 CSM 배수는 10.4배에서 13.4배로 상승, 경쟁사와의 격차를 축소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손익과 신계약 모두 질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다만 자본 부담은 이전보다 심화됐다"고 판단했다. 

 

장기 부채듀레이션과 보험부채 할인율 강화, 금리 하락으로 인해 자기자본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K-ICS 비율도 169.7%로 작년 말 대비 3.5%p 하락했다. 이에 6월말 배당가능이익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준섭 연구원은 "결국 현대해상도 타 2위권 보험사처럼 해약환급금 준비금 산출 기준 개선이 이루어져야 금년 배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물론 2위권 보험사 중에서는 손익 구조나 주주환원 확대 여력, 기대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가장 높지만, 큰 틀에서 제도 개선에 대한 배팅이라는 점은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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