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03 08:41:27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절반으로 축소한 가운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며 대출 수요 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7월 1일 연 3.57~4.77%로, 전날 대비 0.06%포인트 인상했다. 지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산금리를 0.07%포인트 올린 결과다.
신한은행 역시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연 3.63~5.03%로 책정, 전날 대비 0.08%포인트 인상했다. 코픽스가 19개월 연속 하락했음에도 금리를 올린 것이다.
하나은행은 대환대출(갈아타기) 금리를 인상, 변동금리형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는 7월 1일 연 4.33%로 0.1%포인트 올랐다. 5년 고정 혼합형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도 같은 기간 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금리 인상 릴레이는 금융당국의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하반기 금융권 총량 목표를 절반으로 축소했다.
신진창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지난 6월 27일, “현재 가계대출 규모는 약 1800조원으로, 정부는 경상 성장률을 고려해 연간 증가폭을 75조원으로 관리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목 성장률 전망치가 1%포인트 하락한 만큼, 연간 20조원 정도를 더 줄이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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