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5-21 08:44:38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1위 LG 트윈스가 2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는 롯데를 17-9로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LG의 공세는 거침없었다. 1, 2회에만 10점을 집중적으로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2회에는 송찬의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롯데의 사기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31승 16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반면 롯데는 28승 19패 2무로 한화 이글스(29승 18패)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 선발 윤성빈은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단 1이닝 동안 공 54개를 던지며 안타 4개와 사사구 7개를 허용해 9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윤성빈 투수의 제구 난조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현장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는 2만2천669명의 홈 관중 앞에서 6회 대거 6점을 만회하며 9-14까지 추격했으나, 이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나승엽의 포수 파울 플라이, 윤동희와 유강남의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를 넘긴 LG는 8회 3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스틴 딘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 박해민의 안타가 연속으로 이어지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이는 지난해 4월 KIA 타이거즈와 LG의 경기 이후 13개월 만에 나온 KBO리그 통산 12번째 기록이다. LG는 안타 12개와 사사구 13개를, 롯데는 안타 17개와 사사구 5개를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전원이 득점까지 기록했으나, 최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달성한 3연승의 상승세가 끊기고 말았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