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4-27 08:44:52
[알파경제 = 박남숙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평균 전셋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KB부동산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13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이달 기준 6억8147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중위 전세가격은 6억원으로 2022년 9월(6억658만원) 이후 3년7개월만에 다시 6억원 선을 넘어섰다.
전세가격 상승폭은 0.86%로 올해 1월(0.47%) 이후 4개월째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구축 대단지 전세 물건이 많았던 외곽지역이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자치구별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강북구(3.86%)를 비롯해 성북구(1.86%), 성동구(1.32%), 관악구(1.31%), 도봉구(1.15%), 강서구(1.12%), 동대문구(1.00%) 등 25개 자치구 모두 전셋값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의무 강화와 다주택 처분 기조 속에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가 맞물리면 전세 부족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난의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신축 입주 물량 부족이 꼽힌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해(3만7103가구)보다 26.9% 줄어든 2만7158가구로 추산된다. 내년엔 1만7197가구로 물량이 더 감소한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돼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막힌 것도 영향을 줬다.
여기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와 다주택자 대출 연장 제한 조치도 임대차 매물 공급을 줄어들게 했으며, 정부의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나 개편이 영향을 미쳤다.
장특공은 1가구 1주택자가 부담할 양도소득세를 보유기간과 거주기간 1년당 4%포인트씩 최대 40%까지 공제하는 구조다. 10년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같은 기간 거주까지 한다면 양도차익의 8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장특공의 실거주 기간에 대한 감면은 확대하되, 투자·투기 목적의 장기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은 축소해 투기성 비거주 1주택의 처분을 압박하는 게 정부의 의도로 풀이되지만, 이로 인해 집주인이 실거주로 선회해 전세 공급 감소의 역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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