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2-16 08:46:46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중국 배터리업체인 이브에너지(300014.CH)가 관세를 감내하고도 미국향 ESS 배터리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브에너지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에서 9위, ESS 시스템 판매량에서 10위를 기록 중인 업체다.
2025년 배터리(소형 배터리 제외) 생산능력은 150GWh이며, 이는 EV 40% 및 ESS 60%로 구성된다.
2026년 추가 100GWh 증설(EV 50GWh 및 ESS 50GWh)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 추가 50GWh 증설 또한 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까지 해외 생산기지 60GWh 확보를 목표로 헝가리 30GWh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생산하여 유럽 완성차업체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30GWh는 ESS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브에너지 기업 방문 결과, 중국 내 ESS 수요 강세 전망과 미국 ESS 수출 확대 계획을 확인했다."며 "특히 미국 IRA 보조금(ITC) 없이 중국에서 50%이상의 관세를 감내하고도, ESS 시스템을 kWh당 140달러 이하로 판매 가능하단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향후 46시리즈와 ESS 배터리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 시현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삼성증권이 전망하는 중국 ESS 수요 성장률은 연 평균 20~30%이나, 2026년은 40~50% 고성장이 추정된다. 이는 여타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정책 지원 등에 따른 단기 시장 강세를 예상하는 의견이다.
또한 현재 미국의 50%이상 부과되는 관세 정책 하에서도 중국에서 미국으로 ESS 수출할 경우, ESS 시스템 가격을 140달러/kWh 이하로 판매 가능하단 입장이다.
조현렬 연구원은 "현재 미국에서 제조되는 ESS 시스템 가격은 200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고객사가 IRA 투자세액공제 수취할 경우 150달러 이하로 하락가능한 구조"라며 "내년 초부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시보다 낮아질 관세만큼 가격 인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브에너지는 미국 ESS 수출을 2025년 5GWh에서 2026년 20GWh로 확대할 목표를 밝혔다.
향후 신설될 EV 배터리 생산기지는 대부분 원통형 배터리 중심으로 확대되며, 그 중에서도 46시리즈 배터리 위주로 재편될 계획이다.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기지는 단종 수순으로 2027년 중대형(EV+ESS) 배터리 생산능력 300GWh 중에서 원통형 100GWh까지 확보를 목표로 했다. 현재 46시리즈 배터리의 판매 중 60%이상이 BMW로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유럽 및 중국 완성차업체향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경쟁 격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하이니켈 배터리에 대한 수요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규격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 제고한 46시리즈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타이트로 인해 ESS 배터리 수요도 지속 상향 중이다.
조 연구원은 "이브에너지의 향후 주요 제품이 상기 2가지 제품이기에 현재 배터리 수요 트렌드에 부합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며 "향후 2년 간 2배 이상의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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