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3-11 10:48:59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동남아시아의 호텔들이 이제 지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태국 기반의 마이너 인터내셔널(MINT)은 일본과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2029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호텔 수를 현재보다 78% 증가한 1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전했다.
마이너 인터내셔널의 딜립 라자카리아 최고경영책임자는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확장은 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는 현재 58개국에서 약 560개의 호텔을 운영 중이며, 특히 미국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론칭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아난타라' 등의 고급 브랜드로 진출하며 로얄 홀딩스(8179 JP)와 협력해 향후 10년 내에 호텔 수를 21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일본의 저렴한 달러 환율을 활용할 여지가 있는 점도 고려된 결정이다.
미국 시장은 연간 4% 미만으로 성장 중이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이너는 아시아 특유의 디자인과 서비스를 무기로 삼고 있다.
'아난타라' 브랜드는 태국적인 디자인과 스파 등 리조트 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기업들은 '에셋 라이트' 전략을 통해 부동산 소유 없이 운영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반얀 그룹과 두싯 인터내셔널 역시 각기 다른 지역에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유럽 및 중국 등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동남아시아 대기업들은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유럽권 호텔 체인의 노하우도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독특한 아시아적 매력을 살린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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