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5-20 08:42:48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헝가리가 유럽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주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SDI와 SK온 등 한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 두 곳이 이미 헝가리에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인 가운데, 중국의 대형 배터리 기업들도 헝가리에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의 왕촨푸 회장은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함께 유럽 본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이미 2016년 헝가리 코마롬에 전기버스 생산 공장을 설립한 바 있으며, 현재 헝가리 남부 세게드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유럽 첫 전기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의 CATL 또한 2022년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 유로(약 11조4000억 원)를 투자하여 100GWh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시 헝가리 외국인 투자 금액 중 최대 규모였다. 해당 공장은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헝가리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7년부터 헝가리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3년부터는 헝가리 2공장에서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SK온은 헝가리에 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며, 각 공장은 2020년, 2022년, 2024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배터리 업체들이 헝가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헝가리가 유럽의 주요 전기차 제조 거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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