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7-25 08:47:34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양식품(003230)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3억원과 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와 13.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면스낵)이 2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할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높은 베이스와 제한적인 중국 실적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미주 지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의 불닭볶음면 판매 호조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도 작년 11월 단행한 가격인상 효과가 이어지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우호적인 환율 영향, 안정적인 투입 원가 흐름, 밀양 신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축소 등으로 수익성도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연구원은 "국내 라면 제품 12종의 가격을 인하했지만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국내 매출의 50% 후반대 비중을 차지하는 불닭볶음면 라인업이 가격 인하 대상 제품에서 제외됐으며, 소맥분 매입가 하락으로 일부 상쇄됨에 따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도 미주 지역 중심의 판로 확대에 기인, 실적 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할랄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미주 지역 라면 수요 확대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또 말레이시아 판매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4월 인도네시아 판매 법인을 설립, 성장 여력이 높은 할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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