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 반도체 부족으로 일중 공장 가동 중단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12-18 10:28:06

(사진=혼다 제공)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혼다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일본과 중국 자동차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중국과 네덜란드 간 외교적 갈등으로 촉발된 반도체 공급망 차질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연쇄 타격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생산 조정은 네덜란드 소재 중국 자본 반도체 제조업체 넥스페리아의 출하 중단에서 비롯됐다. 

 

양국 간 대립으로 넥스페리아의 반도체 출하가 일시 정지됐고, 갈등 해소 후 출하가 재개됐지만 여전히 재고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혼다 측은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미에현 스즈카시의 스즈카 제작소와 사이타마현 요리이초의 사이타마 제작소 요리이 공장이 대상이다. 

 

두 공장은 2026년 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가동을 완전 중단하고,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은 감산 체제로 운영된다. 스즈카 공장에서는 주력 경차 'N-BOX'를, 요리이 공장에서는 소형 SUV '베젤' 등 인기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대기업 광저우 자동차 그룹과의 합작법인 '광기 혼다' 산하 3개 공장이 영향을 받는다. 가솔린 차량 생산이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2일까지 총 5일간 중단될 예정이다.


혼다는 자동차 부품 일부에 넥스페리아가 생산하는 범용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정 부품의 경우 해당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스페리아의 출하 중단으로 혼다는 지난 10월 하순부터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주력 모델의 생산량을 줄여왔다.

넥스페리아는 11월 수출을 재개했고, 혼다도 북미 생산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필요한 전량을 확보하지 못한 유동적 상태"라고 밝혔다. 

 

시장 유통분과 대체품을 포함해 재고 확보에 노력했지만 다시 품절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혼다는 "정상 가동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북미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2026년 3월 기준 영업이익이 1500억 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추가 감산 영향은 아직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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