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후소, EV 정비용 작업복 개발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9-15 09:24:30

(사진=미쓰비시 후소)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 후소 트럭·버스가 전기차(EV) 정비 전용 작업복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5일 전했다.

 

작업복은 전지 분해 시 발생하는 감전 위험을 차단하면서도 좁은 공간에서의 작업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EV용 작업복은 시장에서 드물다"며 "완성차 제조업체가 직접 작업복 개발에 나선 것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 환경을 구축해 EV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작업복은 작업복 전문업체인 미도리 안전(도쿄·시부야)과 방수 소재 전문기업 일본 고어(도쿄·미나토)와의 공동 개발로 탄생했다. 

 

미쓰비시 후소는 2026년 해외 정비 거점에 먼저 도입한 후 일본 내 정비 거점 채용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작업복은 일본 고어의 특수 원단을 채용해 1500볼트 직류 전압 환경에서도 안전한 보호 성능을 구현했다. 

 

감전 방지를 위해 통기성은 제한되지만, 투습성이 높은 소재를 사용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EV 정비 현장에서는 전원 부분 작업 시 고전압 대응 작업복 착용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전기공사 현장용 작업복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의 자동차 정비에는 부적합했고, 작업 시마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새로 개발된 작업복은 자동차 정비에 특화돼 있어 움직임의 편의성이 일반 작업복과 거의 차이가 없다. 

 

EV 정비 외 작업 시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옷 갈아입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미도리 안전은 향후 범용성을 높인 고전압 대응 작업복을 법인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후소는 2017년 국내 최초 양산 EV 트럭 'e캔터'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40여 개 국가와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해왔다. 

 

회사는 정비 현장에서도 조기에 EV 대응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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