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24 08:59:38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희토류 공급망과 방위산업 등 다방면의 산업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쟁력 연합' 출범에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모두에서 "EU 및 유럽의 동지국과 안보, 무역을 더욱 촉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안보를 증진하며, 우리의 가치에 따른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타 총리는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긴밀한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3국 정상은 공정한 자유 무역 추진에 뜻을 같이했다.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미국과 희토류 수출 제한 등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중국에 맞서, 일본과 EU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U는 일본을 포함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회원국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포함한 새로운 통상 규칙 제정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상회담에서도 양측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희토류 공급망 정비를 위해, 경제·외무 담당 각료들이 참여하는 경제 분야 '2+2'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인공위성망 구축을 위한 정책 공조를 확인하고, 일본-EU 민관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방위산업 대화' 창설도 결정했다.
안보 협력에 필수적인 기밀 정보 교환을 위해 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북한 간 군사 협력으로 인해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자국 내 방위산업 육성을 서두르는 EU에게도 동반자인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코스타 총리에게 중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코스타 총리는 일본 방문 후 중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방중 전에 일본과 EU가 인식을 공유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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