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 기자
hera20214@alphabiz.co.kr | 2025-02-27 08:42:50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건설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공능력 평가 138위 안강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는 최근 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대저건설에 이어 또 다른 건설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례로, 업계 전반의 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27일 법조계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강건설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즉시 회생 여부 결정 시까지 안강건설의 재산에 대한 강제 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
안강건설은 건축, 토목, 부동산 매매 및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시공능력 138위 종합건설사다. 2023년 기준 매출액 2333억원, 당기순이익 11억 1000만원, 부채비율 15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140억원 규모의 공사비 환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공사비 상승, 수주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올해 1조원 가량 감소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업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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