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계열사 임직원들과 '무빙 유닛' 미팅…’경영 철학’ 공유

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2-22 08:40:09

(사진=CJ)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경영 철학을 공유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중순 CJ 4D플렉스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티빙,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과 소규모 미팅을 진행했다.

'무빙 유닛(Moving Unit)'이라 명명된 이번 미팅은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은 단위를 의미한다.

이 회장은 CJ대한통운의 '매일 오네' 배송 서비스 팀, CJ프레시웨이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조직, CJ제일제당의 미래 소재인 PHA(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담당 조직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실무진을 직접 방문했다.

이는 과거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정형화된 현장 경영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미팅은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회장님이 아닌 '이재현 님'으로 소통하러 왔다"며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한 CJ제일제당 직원이 건강 관리에 대해 묻자, 이 회장은 "생각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스스로 즐거운 일은 아무리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없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팅에서 "건강하고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경쟁력을 확실히 높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므로, 비전을 함께 공감하고 작은 성공에서 시작해 큰 변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평소 K-컬처의 글로벌 도약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의 도약을 주문해왔다.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에도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국내 계열사 미팅 역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부 결속 다지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도 이번 현장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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