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13 09:21:22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내년 3월 결산하는 2025 회계연도(2026년 3월기) 연결 최종 손익에서 6,500억 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3일 전했다. 이는 전년도 6,708억 엔 적자에 이은 2년 연속 대규모 손실로, 공장 등 자산 재검토와 인력 감축에 따른 구조 개혁 비용이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결과다.
닛산은 당초 구조조정 비용 산정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최종 손익 전망을 미정으로 두었으나, 이번 발표를 통해 수익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에 공표된 적자 규모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퀵(QUICK) 컨센서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 평균치인 3,304억 엔 적자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손실 폭이다. 닛산 측은 자산 가치 재평가와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최종 손익이 악화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손익 전망치는 기존 예상보다 상향 조정되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1조 9,000억 엔, 영업손익은 600억 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전 전망치 대비 각각 2,000억 엔과 2,150억 엔 개선된 수치다. 연구개발 및 생산 부문의 비용 절감 노력과 더불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된 엔화 약세 현상이 환차익으로 작용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판매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지만, 단호한 대응책이 사업 안정화로 이어지며 회복을 위한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북미 시장의 판매 전략을 재점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함께 발표된 2024년 4~12월기(3분기 누적) 실적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조 5,779억 엔을 기록했으며, 최종 손익은 2,502억 엔 적자로 전환되었다. 특히 기업의 자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잉여현금흐름(FCF)은 6,914억 엔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5,067억 엔 적자)보다 자금 유출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2만 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7개 공장의 생산 능력을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실행 중이다. 회사는 2027년 3월 회계연도까지 관세 영향을 제외한 자동차 사업의 영업 손익과 잉여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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