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11 08:45:28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스바루(7270.JP)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2026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스바루의 FY2025 매출은 4.7조 엔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천억 엔으로 13% 감소를 기록했다.
우호적 환율 효과가 4년 연속 지속되었으나 글로벌 판매 감소와 믹스 악화가 감익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스바루는 관세 불확실성으로 FY2026 손익 가이던스 제시하지 않았으나 FY2026 최소 1천억 엔의 영업이익 수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의 25% 수준에 불과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관세 타격은 25억 달러 이상 예상된다.
팬데믹 이전 까지만 해도 연간 110만 대를 생산했던 스바루는 최근 글로벌 90만 대 수준을 간신히 유지 중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륜구동 차종에 특화된 좁은 라인업으로 인해 일본을 필두로 호주, 아세안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되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스바루 글로벌 판매의 71%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미국 시장 수성은 스바루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판단했다.
미국에 연 40만대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미국 판매 중 약 50%를 일본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미국 생산 확대 여력도 5만 대로 제한적이란 지적이다.
지난 5월 스바루의 미국 판매는 약 3년 만에 처음 감소했는데 관세 영향과 주력 모델 교체 시기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6월부터 미국 판가 인상 예정인데, 일부 수요가 이탈할 경우 3년간 지속되어 온 미국 판매 성장 둔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바루는 감익 기조에도 불구하고 총주주환원율 40%를 목표로 하는 FY2025 주당 배당금을 115엔으로 전년 대비 8% 확대했다.
FY2026에도 DPS를 115엔으로 유지하기로 했으나, 관세 등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자사주 매입을 유보했다.
향후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진행 결과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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