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5-07-07 08:53:10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유럽 물류망 재편에 나섰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 창고를 신설, 유럽 전역 매장에 공급할 상품 분류를 담당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테르담에 구축된 창고는 14만 5000m2 부지에 11만m2의 연면적을 자랑하며, 이는 2021년 미국에 개설한 창고와 비슷한 규모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100억 엔을 투자해 자체적으로 최적화된 물류 설비를 구축, 상품 피킹, 포장, 분류 등의 과정을 자동화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그동안 유럽 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던 물류 거점을 로테르담 창고로 통합,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 항만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에서 해상 운송된 의류를 유럽 각지로 육상 운송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2025년 2월 기준, 유니클로는 프랑스 28개, 영국 20개, 독일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매장은 모두 네덜란드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허브 항만으로서의 이점과 지리적 이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로테르담을 최적지로 판단했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물류망 재편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8월, 유럽 유니클로 사업은 매출액 2765억 엔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도심 핵심 상권에 매장을 출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향후 취급 상품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생산 거점인 동남아시아에서 일본, 유럽, 북미 등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럽 사업에서 2027년 8월까지 매출액 5000억 엔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패스트 리테일링 관계자는 "장래에는 유럽 사업에서 1조 엔 규모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새로운 창고는 이를 위해 빼놓을 수 없는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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