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배추 31%·돼지고기 9.5%↑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22 08:34:20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지난 6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축산물 가격 급등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을 기록하여 전월보다 0.1% 올랐다.

4월과 5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이 0.6% 상승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축산물은 2.4%, 농산물은 1.5% 각각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보합을 유지했고,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내렸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 상승에 힘입어 0.3% 올랐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배추가 31.1%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돼지고기 9.5%, 달걀 4.4%, 위탁매매 수수료 10.8%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와 달리 물오징어(-36.3%)와 고등어(-27.6%) 등 일부 수산물은 하락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돼지 도축량 감소와 달걀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봄배추 출하 후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역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5월보다 0.6% 떨어졌다. 원재료(-4.1%), 중간재(-0.3%), 최종재(-0.1%)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3% 하락했다. 서비스(0.2%)는 올랐으나 공산품(-0.5%) 등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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