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N) 막대한 수요에 따른 '깜짝 실적', 가이던스 자신감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06-13 08:42:0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N)이 막대한 클라우드 수요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라클의 4분기(3~5월) 매출은 15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하고 조정 영업이익은 70.4억 달러로 5.5% 늘어 컨세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클라우드(IaaS+SaaS)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 인프라(IaaS)와 애플리케이션(SaaS)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12%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RPO는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1380억 달러로 컨센서스였던 1321.7억 달러를 상회했고 조정 EPS는 1.70달러로 4.3% 늘어 기대치였던 1.64달러를 넘어섰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부 항목별로는 클라우드 서비스/라이선스 지원 매출과 클라우드 라이던스 및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4.3%, 9.2%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오라클은 FY2026년 연간 매출이 670억 달러에 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기존 대비 16% 상향한 것으로 컨센서스였던 651.8억 달러도 웃돈 수준이다.

 

FY2026년 연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전년대비 70%, RPO는 100% 넘게 증가할 가능성을 강조했고, FY2029년 연간 매출 목표치를 기존에 제시했던 104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하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오라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최보원 연구원은 "오라클은 장단기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은 업체"라며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구독 수익이 증가하고 있고, 아마존, 구글, 애저 등 대형 업체들을 기반으로 FY2026년에도 세 자리수의 멀티 클라우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IBM 등 대형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의 G42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산업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및 전략적 SaaS 수요 확대에 따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 성장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라클의 주가는 단기 반등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6.3배까지 높아졌으나, 여전히 기타 클라우드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추가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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