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향한 유통가 '손절' 이어지는데…네파는 여전히 유아인 관망 "공식 조사 결과 기다려"

김상진 기자

ceo@alphabiz.co.kr | 2023-05-16 08:12:58

유아인. (사진=네파)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세븐일레븐이 SG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 논란에 휩싸인 임창정의 '소주한잔' 판매를 중단하며 '손절'에 나선 가운데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여전히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이어 임창정의 냉동 삼겹살 프랜차이즈 중 한 매장도 '손절'에 나섰다.

'소주한잔'은 지난 2월 임창정과 세븐일레븐이 손잡고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다.
 

임창정. (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임창정이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초도물량 10만 개가 모두 팔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임청장은 SG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 "나도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던 초기 발언과 달리 주가 조작 일당들의 VIP 파티 및 또 다른 고액 투자자 모임에도 참석한 것이 알려지며 여론이 악화되자 임창정과 잇따른 손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한 네파와 무신사 등은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5일 정례 간담회를 통해 "유아인의 소환 조사는 반드시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밝히며 유아인의 조사 거부가 계속된다며 강제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약범죄수사대 나서는 유아인.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유아인이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총 404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정황을 입수 후 수사에 착수했고, 조사 결과 유아인의 모발, 소변 정밀 검사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추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네파 등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유아인 사진과 영상을 모두 내리는 등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서는 유아인의 이미지를 지웠지만, 계약 해지 검토 등 '손절'은 조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네파 측은 "공식적인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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