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4 09:28:5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후지미디어홀딩스(FMH)가 무라카미 세이아키 측과의 경영권 분쟁을 235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으로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측은 3일 합의안을 발표하며 장기간 지속된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FMH는 무라카미 측이 보유한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주식의 34.37%에 해당하는 7100만 주를 상한선으로 설정해 4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기주식 매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매입 자금은 자체 자금과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시미즈 켄지 FMH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입장 차이로 관점이 달랐지만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목표는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무라카미 측이 요구해온 부동산 사업 재편에 FMH가 응하기로 한 것이다.
FMH는 산케이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사업에 외부 자본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방송 사업 재정비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방송과 부동산 사업의 효율적 성장을 위해서는 외부 자본 투입이 최적"이라고 판단 배경을 설명했다.
양측 갈등은 지난해 12월 무라카미 측 투자회사인 레노가 최대 33.3%까지 지분 매입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FMH는 이에 대응해 부동산 사업 재편 조건으로 무라카미 측의 보유 주식 매각 의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주 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된다. FMH는 2027년 3월기부터 2년간 연간 배당을 주당 200엔으로 설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50엔 하한선에서 4배 증액된 수준이다. 이번 합의로 인수 방어책 발동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는 회피될 전망이다.
무라카미 측은 대규모 매입 제안을 철회하는 방침을 밝혔으며, 이로써 양측 간 분쟁은 수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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