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12-26 08:37:41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쿠팡이 민관합동조사단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자체 조사 결과를 먼저 공개하면서 정부와 정면 충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으며, 유출자가 행위 일체를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개의 기본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 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와 함께 2609건의 공동현관 출입번호가 포함됐다.
쿠팡은 유출자가 언론 보도를 접한 뒤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개인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일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범행에 사용된 맥북 노트북을 하천에 투기한 유출자의 진술에 따라 해당 하천을 수색해 기기를 회수했으며,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을 통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 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쿠팡이 주장하는 내용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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