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6503 JP), 희망퇴직 비용으로 순이익 전망 하향

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04 09:22:28

(사진=미쓰비시전기)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전기가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로 인한 비용 증가로 내년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회사는 2026년 3월기 연결 순이익(국제회계기준)을 전년 대비 11% 증가한 3600억 엔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3700억 엔에서 100억 엔 하향 조정된 수치로, 시장 예상 평균인 3654억 엔도 하회한다.

실적 전망 조정의 주요 원인은 희망퇴직 관련 비용 증가다. 미쓰비시전기는 당초 예상보다 약 600억 엔 많은 연간 1000억 엔의 희망퇴직 비용을 계상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4~12월 기간 희망퇴직 대응 비용으로 743억 엔을 반영했다. 미쓰비시전기 단독 기준으로 53세 이상 정규직과 정년 후 재고용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2378명이 지원했으며, 그룹 전체로는 약 4700명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후지모토 켄이치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결산 설명회에서 "인원 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내년 회계연도 이후 연간 약 500억 엔의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본업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조 7600억 엔으로 기존 예상보다 900억 엔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 증가한 4000억 엔을 전망하며, 희망퇴직 비용 영향을 제외하면 본업 이익은 300억 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별로는 팩토리 자동화(FA) 시스템의 영업이익 전망을 80억 엔 상향 조정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용 시스템 등이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AI 관련 수요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너지 시스템 부문의 영업이익 전망도 70억 엔 상향 수정됐다. 재생에너지 보급과 데이터센터 증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 1~3월 환율 전망을 달러당 150엔으로 재조정한 것도 연결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방위·우주 시스템 부문은 기존 예상보다 20억 엔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의 방위비 지출 확대와 함께 장비 수출을 통한 중장기 성장도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후지모토 CFO는 장비 수출과 관련해 "5유형 폐지도 검토하고 있어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공대공 미사일, 차기 전투기, 호주 프리깃함 등 구체적인 수주 프로젝트가 여러 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3월기 방위·우주 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은 9%로 연결 전체 7% 미만을 상회한다. 후지모토 CFO는 "해외 제조업체가 수주한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일본보다 이익률이 높다"며 장비 수출 확대가 이익 기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한편 동시 발표된 2025년 4~12월기 연결 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조 1560억 엔, 순이익이 20% 증가한 2982억 엔을 기록했다. FA 관련 사업과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의 성장으로 4~12월기 기준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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