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10-13 08:41:19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카카오가 그룹 계열사 수를 두 자릿수로 대폭 줄이며 사업 구조 효율화에 나섰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발표한 주주서한을 통해 현재 99개인 그룹 계열사를 연말까지 약 80여 개 수준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신아 대표가 지난해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 카카오 계열사 142개→99개로 2년만 30% 감축
취임 당시 142개였던 계열사는 3월 대표이사 선임 시점까지 132개로 줄었으며, 현재 99개까지 감소하며 2년 만에 약 30%의 계열사를 감축했다.
카카오 측은 이런 구조 개편이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체질 개선 또한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859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톡비즈니스의 견고한 성장과 계열사의 이익 개선에 힘입은 결과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 이달말 ‘챗지피티 포 카카오’ 서비스 오픈…AI편의성 대폭 강화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5000만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AI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AI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오픈AI와의 협력 제품 '챗지피티 포 카카오(ChatGPT for Kakao)'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바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서비스다.
이와 함께 MCP와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비스를 연동하는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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