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5-30 08:46:47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유아동 화장품 브랜드 및 국내 유일 POE(Peel Off End) 포장재 제조사인 제로투세븐(159580)에 대해 여전히 리오프닝 수혜 기대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로투세븐의 화장품은 궁중비책 브랜드로 샴푸, 바디워시, 로션, 선크림 등을 판매한다. 포장 사업은 알루미늄 포장재로 분유, 커피 등 분말 제품의 POE 방식 캔뚜껑을 생산하는데 일반 캔뚜껑 대비 열기 쉬운 구조다.
화장품의 주 판매경로는 2022년 기준 수출(57.6%), 면세점(27.5%), 온라인(10.0%)이다. 수출의 대부분이 중국향 매출로 익스포저가 높으며 포장은 약 85%가 수출이다. 주요 고객사는 Danone, A2 등으로 오세아니아향 매출이 대부분이나 최종소비자(End-User)는 중국이다.
최태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026억원, 영업이익은 40.2% 늘어난 131억원, 영업이익률(OPM) 12.8%로 두 사업부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은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동남아 신규 진출, 프리미엄 브랜드 프리뮨 런칭으로 매출 포트폴리오 확대 그리고 면세 이용객 증가가 기대된다.
포장은 중국 내 수입 분유 수요 회복과 미국향 인스턴트 커피 포장 진출 영향으로 선진국 로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이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최태용 연구원은 "수익성은 부진했던 패션사업 철수, 보따리상 의존도 축소 노력 및 리오프닝에 따른 영업레버리지로 점진적 개선을 예상한다"며 "중국 시장은 신세대 부모 중심으로 신생아 당 지출이 증가 중으로 제품 선택 경향이 가격보다 품질 위주로 변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허가받은 유아동 화장품 제품이 많지 않은만큼 가격 경쟁 압박은 낮으며 프리미엄 라인 중심 수요가 ASP(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태용 연구원은 "2023년 제로투세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14.3배로 화장품 섹터 평균 20배 수준인 점 감안 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다"며 "이미 2분기부터 신규로 중국 면세와 동·화북지역(베이징)으로 초도 물량이 공급돼 판매를 개시했고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 잔존에도 불구하고 제품 특성 상 유아동 화장품의 수요는 외부요인에 비교적 비탄력적이라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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