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내수 저평가 업종 반등..증권·에너지 등 주목

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6-02-20 08:00:3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2월에도 국내 주식시장의 질주가 멈추지 않을 기세다.

 

미국 주식시장이 AI 공포에 흔들려도 꿋꿋한 가운데 1월 주식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월에는 은행, 소매, 보험, 건설 등 주로 내수 업종 주가가 반도체보다 더 강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올라 부의 효과 등 기대도 있지만, 이들 업종 주가가 강해진 것은 주가가 절대 저평가 영역에 있다는 점과 2월 말~3월 초로 예정된 3차 상법개정 통과 등 정책 기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국내 증시 저평가 탈피..증권, 유틸리티, 화장품의류, 자동차, 건설 주목


국내 증시의 저평가 탈피는 전환점에 진입 중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적 상향으로 아직 9~10배에 불과한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과는 달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에 접근 중이다(12개월 Trailing 1.82배). 이는 90년대 초, 00년대 초, 2007~08 년 이후 처음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가 해소되었다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고, 반면 밸류에이션 상승에 한계가 드러날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이제는 점차 기업들의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주요 섹터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예상치와 현재 PBR을 비교해 보면 저평가되어 있는 업종은 증권, 유틸리티, 화장품의류, 자동차, 건설 등으로 꼽힌다.

 

철강/에너지/소매 등 산업들은 아직 저평가되어 있지만,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다. 조선/반도체는 수익성은 높지만, 자산 가치 기준 밸류에이션은 크게 싸지 않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이들은 실적 추정치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유진투자증권)

◇ 소외업종 관심 시기..비철/목재, 에너지, 증권 등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소외됐던 업종 중에서도 이익 전망치가 실제로 상향되는 구간을 병행해서 봐야 하는 국면"이라며 "코스피에서는 최근 2주 동안 2026년 기준 순이익 전망치 상향 폭이 비철/목재, 에너지, 증권, 건강관리 순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은 자사주 의무 소각을 포함한 상법개정안이 2월 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이벤트가 남아 있어 여전히 우호적이란 평가다. 

 

결론적으로는 반도체 AI 인프라 중심의 코어를 유지하면서, 이익 상향이 동반되는 국내 소외 업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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