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2-27 13:34:53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기업들의 수익 창출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7일 전했다. 니케이 500종 평균 주가 채택 종목 중 금융업 등을 제외한 약 340개사의 2024년 4~12월기 결산을 집계한 결과, 상장 기업 전체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3%를 기록했다.
통합 핵심 업무 시스템(ERP) 전문 기업인 오빅(Obic)은 순이익률 56.6%를 기록하며 조사 대상 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오빅의 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일본 내 인력 부족 현상을 배경으로 한 시스템 투자 수요 확대와 적극적인 신규 고객 개척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오빅은 시스템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높은 수준의 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또한, 해당 기업은 사내 운동회를 개최하는 등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위는 소프트뱅크 그룹(SBG) (9984 JP)이 차지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2024년 4~12월 회계연도 순이익은 3조 엔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투자처인 미국 오픈AI(OpenAI)의 기업 가치 상승이 평가 이익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당 기업 측은 설명했다.
게임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위인 코에이테크모 홀딩스(3635 JP)는 매출과 이익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젤다 무쌍' 등 주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견고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다. 7위에 오른 캡콤(9697 JP)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신작 홍보 효과가 구작의 판매 호조로 이어지는 파급 효과를 누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도 기업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8위 어드반테스트(6857 JP)는 고성능·고부가가치 검사 장비 판매 확대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으며, 10위 디스코(6146JP)는 첨단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소모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순이익률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이익률 상승의 원인으로 고수익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 확대와 비용 절감 외에도 주식 및 부동산 매각 등 일시적인 요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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