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ORCL.N) AI 학습 클라우드 인프라·클라우드 매출 고성장 기대

김민영 기자

kimmy@alphabiz.co.kr | 2025-10-02 08:56:1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오라클(ORCL.N)이 AI 학습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와 클라우드 DBMS 매출 고성장이 기대된다.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성장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완공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주가는 자금 조달 우려로 부진하나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주가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자금 조달 우려로 부진하지만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은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 AI 모델이 Agent 이상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학습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오라클은 RoCE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사 대비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토큰 학습이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OpenAI, xAI 등 다수의 LLM 기업과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기준 RPO는 4550억 달러에 달하며 OCI 매출은 5년 내 10배 이상 성장이 전망된다.

 

고민성 연구원은 "시장에서 간과되는 부분은 클라우드 DBMS 성장"이라며 "오라클은 FY25 이후 온프레미스 DB에서 클라우드 DB로 본격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온프레미스 매출과의 자기 잠식 영향 존재하나 클라우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며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전방 고객의 Agent 활용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DBMS 사용량이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스케일러와의 멀티 클라우드 전략 역시 고객 종속성 완화와 수요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오라클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오라클 주가 단기 부진의 주된 이유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우려 확대로 꼽힌다.

 

실제로 오라클의 부채비율은 FY25 기준 533%로 하이퍼스케일러 3사 평균 31% 대비 높은 수준이다.

 

고민성 연구원은 "높은 부채비율에도 불구하고 추가 자본 조달 가능하다"며 "트럼프 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의지가 높은 상황에서 오라클은 ‘The Stargate Project’ 핵심 파트너 지위 를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분 투자 형식의 자금 조달도 가능하며 현재 주가에 반영된 우려는 하이퍼스케일러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 노이즈에 불과하다는 진단이다.


2026년 이후 클라우드 매출 증가를 통해 영업현금흐름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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