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英국적 장녀 韓여권 불법사용 의혹까지

김단하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4-17 08:36:57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31일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단하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장녀가 영국 국적 상태에서 한국 여권을 불법으로 재발급받아 사용하고, 신 후보자가 장녀를 위장전입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 따르면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한 신 후보자의 장녀 A씨는 국적 상실 신고를 이행하지 않고 지난 2022년 11월 한국 여권을 재발급받았다.

A씨는 지난해 1월 미국 출국 당시에도 이 여권을 제시해 출입국관리법 및 여권법 위반 소지를 낳았다.

또한 신 후보자는 지난 2023년 12월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 A씨의 옛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위장 전입시켜 내국인으로 가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에 대해 신 후보자는 "행정 절차를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반면 천 의원은 이를 "영국 국적자가 우리 정부를 기만해 여권을 재발급받은 '행정 사기'"라며 "그런데도 후보자는 혜택받은 바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어 "가족 모두 한국 국적을 버리고, 이후에도 위장전입과 국적쇼핑으로 국가 시스템을 우롱해온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열쇠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료 제출 미비 등의 논란이 겹치며 국회 재경위는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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