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소연 특파원
wsy0327@alphabiz.co.kr | 2026-01-22 14:04:09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파나소닉 홀딩스가 개발한 광합성 촉진제 '노비텍'이 농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이 제품은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 수확량을 최대 50%까지 증가시키는 효과를 보인다고 회사 측이 발표했다.
효고현 단바시에서 검은콩을 재배하는 오카다 유키 농가는 "농업을 시작한 지 5년 정도인데 왜 그렇게 씩씩하게 콩이 자라는지 주위가 놀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단바 검은콩은 2025년 여름 무더위로 결실이 좋지 않은 농가가 속출했지만, 노비텍을 사용한 오카다 씨의 밭은 풍작을 기록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2022년부터 전국 농가와 함께 다양한 농작물에 대한 노비텍 효과 검증 실험을 진행해왔다. 500ml 용기에 담긴 제품을 1000배 정도 희석해 밭에 뿌리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오카다 씨는 실험 초기부터 협력해왔으며, 매년 몇 차례 노비텍을 살포한 결과 수확량이 10~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증 실험 결과에 따르면 옥수수에서 약 50%, 토마토에서 약 44%, 시금치에서 약 41%의 수확량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 오카다 씨의 검은콩밭에서도 노비텍을 뿌린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비교한 결과, 처리된 구역의 작물이 명확히 더 큰 성장을 보였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2026년 농협 등을 통해 노비텍을 전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500ml 제품 하나의 가격은 "수만 원이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회사 측이 전했다. 1헥타르 정도의 밭이라면 1년분을 몇 개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국내 공장에서 연간 약 6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으며, 판매량을 파악하면서 증산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농산물용 판매로 수익을 확보하면서 미래에는 산림의 수목이나 식용이 아닌 해조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탄소 고정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노비텍 구매자가 나무에 살포하는 등 흡수한 CO2 양에 따라 카본 크레딧을 창출해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비텍의 핵심 성분은 유전자 조작을 가한 시아노박테리아라는 미생물이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특수 물질이다. 파나소닉 홀딩스 등이 2019년 발견해 이 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확립했다.
파나소닉 그룹은 예전부터 바이오 분야 연구를 담당해 혈당치 측정 센서나 구강 내 세균 측정 장치 등을 개발했다. 2014년 헬스케어 사업 회사를 매각했지만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기능 일부는 남겨두고 연구를 지속했다.
2022년 파나소닉 홀딩스는 자사 배출 감축과 제품을 통한 감축 기여 등으로 2050년까지 세계 배출량의 약 1%에 해당하는 3억 톤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중 약 1억 톤은 신규 사업을 통한 것으로, 노비텍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2025년 5월 식물 성장 촉진제의 효과 표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기존 제품들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농가들이 의구심을 품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비텍은 기존에 없던 효능 메커니즘을 가진 제품으로, 회사는 지금까지의 실증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에 대한 설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