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4-04 08:43:3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서영재 DL이앤씨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를 두고 설왕설래 말이 많습니다.
DL에 따르면 서 내정자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LG전자에 입사해 TV·AV·IT사업부장 등을 지냈는데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 내정자는 LG전자에서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는 개척자’로 통했다고 합니다.
우선 TV사업부 시절에는 3D TV로 삼성전자와 치열한 전 세계 선점 경쟁을 벌일 때 사장과 전무를 제외하고 가장 선봉에 서서 기 싸움을 벌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화로 당시 맹위를 떨치던 최지성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이 해외전시회 LG전자 부스에 경호인력들과 우르르 몰려갔다가 서 내정자와 입구에서 대치했다는 얘기는 전설처럼 떠돕니다.
TV 시절을 끝내고 휴대폰사업본부로 쫓겨 가듯 갔을 때도 서 내정자는 역작 톤플러스로 블루투스 이어폰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서 내정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로챘고 LG전자 톤플러스는 시장에서 사라져갔죠.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던 서 내정자는 세계 최초 원형 스마트워치를 고안해 냅니다.
서 내정자는 원형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스위스로 날아가 세계적인 명품시계 그룹과의 제휴를 이끌어 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재용 회장도 똑같은 회사와의 제휴를 추진했지만 서 내정자의 LG전자가 낙점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죠.
이후 서 내정자는 TV 출신이라는 이유로 휴대전화 사업부에서 이리 저리 돕니다. 돌린다는 말이 더 적절했다고 전해지는데요.
견제 당하던 서 내정자는 다시 한번 사고를 거하게 쳤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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