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4-04-16 08:42:30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양식품(00323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세서스를 대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1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30억 원으로 80.4% 늘어 매출은 컨세서스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약 16%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겠지만 밀,전분, 팜유 등 투입 원가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면·스낵 매출이 2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국내 라면 수출 총액이 전년 대비 30.1% 개선된 가운데, 동사 수출액도 42.6% 늘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중국 수출의 경우, 3월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2월 춘절로 인해 중단됐던 물류가 재개 됐음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또 미국을 비롯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내수 매출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나 운임 보전 및 가격 할인을 축소함에 따라 내수 수익성은 더 좋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연구원은 "수출 고성장세가 이어지는 한편, 제품 다각화에 따른 추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2022년까지 수출 제품 중 불닭볶음면 오리지널의 비중이 50%를 상회했지만, 작년에는 40% 수준으로 축소되는 추세로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여력 및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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